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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글쓰기
김봉석 지음
글과 생각이 깊어지는 웹 2.0시대의 글쓰기 매뉴얼

 요새 우리 말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가면서 그리고 짧은 20여년을 살아온 내 생각이 점점 정리되어 가면서, 글을 잘 쓰고자 하는 갈망도 점점 커져간다. 비단 나뿐만 아니라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모든 사람들 역시 훌륭한 글쓰기 솜씨를 갖추는데 지대한 관심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항상 생각하면서도 그 해답이란 것은 어디에 있는지 계속 헤메게 된다. 분명히, 세상에는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을만큼 쉬운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쉽고 빠른 대답을 끊임없이 원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간단하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으로서 누군가는 논술학원에 다니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글을 엄청나게 많이 쓰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나처럼 글쓰기 책을 찾는다.

 그래서 찾은 책들이 <글쓰기의 공중부양><글쓰기의 전략>이었는데 각각 내가 얻어갈 만한 거리들이 많았다. <~공중부양>에서는 비문학보다는 문학을 쓰는 법과 깊이 있는 글을 쓰기 위한 생각의 방법을 얻었다. <글쓰기의 전략>에서는 직접적으로 글을 쓰는 요령과 내용을 전개하는 법, 그리고 좋은 짜임새를 세워두는 법을 얻었다.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 탓에 두 권의 책 가운데 <글쓰기의 전략>이 훨씬 단기간의 속성 학습에 어울리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나는 오늘, <글쓰기의 전략>보다 더 빠른 처방전으로 이 <전방위 글쓰기>를 꼽고 싶다.

 책의 전반부(1 우리가 글을 쓰는 몇 가지 이유2 평생 동안 써먹는 글쓰기의 기본기)는 어느 글쓰기 책과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물론 크게 중요할 것 같지 않은 말들에 진리가 꼭꼭 숨어 있게 마련이다. 부제가 밝히고 있듯, 이 책은 웹 2.0시대를 위한 글쓰기 방법을 소개하느니만큼 글의 소통(결국은 얼마나 잘 팔리는 글을 쓰는가-하는 마케팅 전략)을 강조한다. 정말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다. 어쨌든 글이란 것은 언어활동, 곧 의사소통의 한 형태이니까 다른 사람에게 잘 통할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다. 그리고 똑같은 말만 해서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없으니 독창적이고 글쓴이를 잘 나타내는 글이 인기있는 글의 후보가 될 수 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겠지만 '인기있는 좋은 글'을 쓰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일이다. 깊고 많은 생각을 하는 게 뻔한 정답이지만 문제가 쉽다고해서 그게 문제가 아닌 것은 아니다. 되도록 많은 것을 접하고 경험하는 것은 많은 생각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되도록 많이 써보는 것도 많은 생각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많이 읽고 쓰는 것은 많이 생각하기 위한 도구이다. Input과 Output이 얼마나 되는지를 따지는 것보다 Database 자체가 얼마나 큰지 살펴야 하는 것이다.

 책의 중반부(3 전방위 글쓰기)에서는 실제적으로 글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를 설명하는데, 부제를 정말 잘 정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서 가장 많은 독자를 끌어모으는 것은 대부분 비평글이다. 비평글을 쓰는 방식과 노하우를 아주 잘 설명하고 있다. 책의 후반부(4 무엇에 대해 쓸 것인가)에서는 아예 본격적으로 각 장르별 비평글 쓰는 방법을 드러낸다. 문학, 영화, TV, 만화, 음악, 시사 비평, 논픽션, 르포, 여행기, 에세이에 이르기까지 예문과 함께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게시하는 글을 쓰는 법을 살짝 알려준다. 어찌보면 그리 대단치 않은 내용으로 보이지만 체계적이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렇게 장르별로 딱딱 나눠서 글쓰기 노하우를 일러주는 책은 처음 본 듯 하다. 그러나 책의 전반부 내용에 따라 충분한 다상량多商量이 없다면 인기있으면서 좋은 글이 나오길 바라는 것은 헛된 욕심일 것이다.

 아, 그리고 책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멀티 라이터를 위한 잡학상식은 덤이다. 짧은 글이지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글들이니 재미삼아서라도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개인 평점 : 81/100
난이도 : ★★★★☆
글쓰기 책치고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지만 역시 글쓰기책이 너무 쉽기만 하다면 그건 아마 초등학생용이겠지?
재미 : ★★★★☆
책 후반부 사이사이에 끼어들어간 비평글들과 멀티 라이터를 위한 잡학상식이 의외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글의 노하우를 바로 확인해 볼 수 있고 지루해지겠다 싶은 부분에 적절하게 넣어 가독성을 대폭 상승시킨 듯.
추천도 : ★★★★★
블로그에서(허세월드 미니홈피 말고) 비평글을 주로 쓰시는 분께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다양한 종류의 비평글과 수필류의 글을 쓰는 노하우를 잘 전달하고 있다.
디자인 : ★★★☆☆
전체적으로 매우 무난한 디자인이지만 일단 2색 출판물이라 좋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작품의 이름에 색을 넣어 뚜렷하게 구분이 가게 해주는 것은 아주 반가운 스타일이다. 다만 너무 심심해 보인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
by 새벽의숲 | 2009/08/20 21:46 | 보고 듣고 읽고 쓰고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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